영광군수협-세계 최초 참조기 선별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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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수협-세계 최초 참조기 선별기 개발
  • 장승범
  • 승인 2017.04.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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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소비자 신뢰 우선돼야 소비 촉진

참조기 선별기로 1g까지 정확하게 측정해 위판
속칭 알박기 전행 근절-어업인 가공업체 '만족'
고품질로 상자당 1만5000원~2만원 높은 위판가
수산물 항균시스템 및 냉동탑차로 유통시켜야


 
김영복 영광군수협 조합장

“참조기 선별기를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물고기를 1g까지 정확히 선별 할 수 있고 선진국형 경매방식 도입으로 차별화된 굴비 원조의 자존심 고취와 어업인 및 굴비업체 경비절감 효과는 물론 영광군수협 참조기위판사업의 성장과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 할 것입니다.”

김영복 영광군수협 조합장은 수산물유통물류센터에 참조기 선별기를 가동해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조합장을 만나 참조기 선별기 개발 및 향후 수산물 유통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김 조합장은 참조기 선별기를 개발한 동기에 대해 어획한 참조기를 작업자들이 전부다 밤새 손으로 고기를 선별하게 되는데 생선은 손이 많이 닿으면 닿을수록 선도가 나빠져 이에 기계로 선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어획한 참조기가 위판장 오후 3시 들어오면 다음날 6시 경매를 하고 결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 36간이 소요되기도 한다는 것.

또한 김 조합장 2009년 취임할 당시만 해도 중국산 조기를 4만4000여톤 가량 수입 하고 있었다. 굴비 가공체들이 왜 중국산을 선호하는지 이유를 알고 봤더니 중국은 싼 인건비로 하나하나 균일한 참조기를 구분, 판매해 업체들의 가공 편의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었다.

김 조합장은 우리나라는 인건비가 높아 이에 기계로 대체하자는 생각에 수산기자재 박람회 등을 다니면서 참조기 선별기 개발에 알맞은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처음엔 고등어 선별기를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고등어 어체는 잘 휘어지지 않는 반면 참조기는 작고 잘 휘어지는 문제로 실패했다. 이후 과일 선별기를 활용해 중량으로 분류하려 했으나 기계의 내구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또 다른 방법을 찾게 됐다.

시행착오 결과 센서를 활용한 중량 감지로 1g까지 측정 할 수 있는 지금의 기계를 만들게 됐다는 것.

약 5년간의 기다림 끝에 지난해 8월 첨단수산물유통센터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해 2016년 가을 참조기 첫 경매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후 지속적인 위판이 이뤄지고 있다.

참조기 선별기를 도입 후 어업인과 굴비업자 모두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우선 고질적인 속칭 알박기(씨알이 굵지만 아래는 씨알이 작은 눈속임)가 없어졌다.

특히 굴비 업체들이 아주 좋아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만 하더라도 조기 한 상자를 사서 굴비로 가공하면 7가지의 크기가 나왔다. 가공업자들이 1.5kg을 납품하려면 한 종류의 박스를 사더라도 그만한 사이즈가 40%도 안나오는 실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납품하고 남는 사이즈에 대해서 재고가 부담이었다.

하지만 참조기 선별기로 구분한 이후 굴비가공업체는 원하는 사이즈 무게가 나와 그대로 납품해 재고가 쌓이지 않는 다는 것.

어업인들도 좋은 품질로 경매해 어가가 올라가고 굴비업체는 재고가 없어지니 가격 경쟁력도 생겨 윈윈하고 있다고 한다.

김 조합장은 “영광군수협 위판장에서 참조기를 경매하만 상자 당 1만5000원에서 2만 원 정도 다른 조합보다 많이 받게 돼 영광군수협이 참조기 위판 단가를 올렸다는 비판도 받긴 했지만 이는 내가 조절한 것이 아닌 시장경쟁체제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농수산물은 관행적으로 알박기가 이뤄져 있다”며 “이런 수산물 선별기를 사용함으로써 그 관행을 뿌리 뽑아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많은 양의 참조기를 단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선별기 활용으로 균일화된 참조기 사이즈 제품 생산, 중량 개념 위판 신뢰성 확보, 속박기 등 관행적 문제점 해결, 참조기생산 어업인 및 굴비 상가의 경비 절감 효과, 선동결 후 결속 방법 도입으로 최고 선도 유지, 선진국형 경매방식 및 굴비상가 재고부담 감소효과를 보고 있다고 꼽았다.

김 조합장은 이와 함께 이제 정착이 된 플라스틱 위생 어상자 사용도 위판어가 상승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나무상자는 세균에 취약하고 제대로 세척도 안된 채 야적하고 있는 상태여서 위생이 걱정되고 나무 또한 외국산이다 보니 그 나라 세균이 묻어 올 우려도 생긴다”며 “나무의 재질에 따라 들쑥날쑥한 무게 때문에 정확한 어가를 받을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량 플라스틱 위생 어상자는 무게가 정확하다보니 제대로된 어업인이나 굴비업자나 서로 어가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세쳑을 해 사용하다보니 위생적이어서 제품 품질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광군수협은 올해부터는 알칼리수로 세척을 해서 냄새 베임도 없애 더 청결한 위판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의 안정적 수산물 이미지 개선 사업은 제2수산물유통물류센터에서도 드러났다.

1층 위판장은 전국 최초 냉방스시템과 참조기설별기가 갖춰져 있으며, 수산물 위생 위판을 위한 항균성 바닥재를 사용했다. 기존 냉동창고와 도교로 연결해 부패성이 빠른 수산물의 신속한 이동의 동선을 확보 했고 건물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2층에는 사무실 및 어업인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시설이 확보돼 있으며 3층에는 냉동 냉장창고를 설치해 영광 관내 수산물가공업자의 시설부족 등의 문제해결과 함께 원가절감을 통한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영광군수협의 참조기 선별기와 더불어 위판장 냉방시스템은 고기의 선도도 더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선별기로 선별하고 상자째 급냉을 먼저하다보니 선도가 더욱 좋아진 것이다.

이와 함께 은박지로 된 택배용 보냉지를 개발했다. 동결한 것을 바로 택배용 보냉지안에 넣어 꺼내다 보니 원물 보관도 좋고 외부 환경에 더욱 안전하게 됐다.

김 조합장은 이러한 위생적인 시스템을 한림조합에서 벤치마킹을 해 시범적으로 한대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조합들도 견학을 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수산물은 유통문화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산자, 유통업자, 소비자 등이 서로 신뢰가 쌓을 수 있도록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온, 항균시스템을 갖춘 곳에서만 모든 수산물을 유통하게 하고 모든 수산물은 냉동탑차에 운반하게 해 위생적으로 유통하면 국민들이 위판부터 운반까지 믿고 사먹을 수 있게 돼 수산물 소비시장도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FPC사업에 대해서도 “모든 수산물은 FPC를 통해 손질을 해 레토르트식품으로 판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야 수산물에 대한 부가가치도 오른 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초극단파 건조기를 개발해 제품을 생산해 내면 수산물을 먹더라도 조리된 식품이기에 연기도 나지 않고 영양소 파괴도 적어 이 방법만 활성화 되면 삼겹살 시장도 넘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지난 3월 ‘2017 대한민국 미래를 여는 산업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 조합장은 수산산업분야에서 수산물에 대한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고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참조기 선별기의 도입을 통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또 지난해에도 대한민국 예술문화스타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16 대한민국 예술문화스타대상’의 문화기업대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이후 수산물 냉동·냉장 창고 신축 △조기 전용 위판장·도소매시장·수산물유통물류센터 신축 △전국 최초 위생 어상자 도입 추진 및 위판 체계 개혁 △참조기 자동화선별기 도입 △수도권 점포(발산역 지점) 개점 △지도사업 활성화 △7년 연속 조합원 출자 배당 △‘몸愛좋은굴비’ 신규 상표 등록 △굴비 가공공장 HACCP 인증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어 이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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