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 선출 차기 정권까지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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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후보 선출 차기 정권까지 미루나
  • 장승범
  • 승인 2017.04.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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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화 수협은행이 비상임이사(수협중앙회 상무)가 수협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선출이 또 무산됐다.

수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행추위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 선임문제를 논의했으나 정부 측과 수협중앙회 측의 입장차만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것. 행추위는 오는 27일 회의를 다시 이어간다고 밝혔다.

수협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공적자금에 따른 수협은행에 작용하는 정부 입김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 측 행추위원들은 공모 처음부터 수협은행이 돈을 잘 벌고 수협을 잘 아는 내부전문가가 행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정부 측은 내부 인사로는 혁신의 바람을 불러오기 부족하다고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원들은 정부 측 3명, 수협 측 2명으로 구성돼 이중 4명이 동의를 해야 한다.

이러한 진행 상황에서 행추위가 사실상 행장 선출을 다음 정권으로 미루고 시간벌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차기 정권에서 수협은행장 재재공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어 보이는 이유다.

한편 수협은행 노조는 성명서에서 "만약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경영 공백과 그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면 그 책임을 행추위에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이사회도 후임 수협은행장 후보 추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행추위에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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