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수산자원… 바다모래 채취 피해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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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수산자원… 바다모래 채취 피해 곳곳에
  • 안현선
  • 승인 2017.04.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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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갈수록 줄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어업인 뿐만 아니라 어시장에서의 위판 물량도 급속도로 감소하는 등 그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모두 92만 톤에 그쳤다. 1972년 이후 44년 만에 100만 톤이 무너진 것이다. 올해 역시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4만3800여 톤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감소했다. 고등어, 갈치, 참조기, 삼치 오징어, 전갱이 등 대부분 어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물량도 급감하는 등 그 여파가 직접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까지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 물량은 모두 2만4937톤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무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은 곧 수산업이다. 많이 잡혀야 업계가 활기를 나타내는데, 일단 잡는 게 부진하니 직·간접적으로 이에 딸린 식구들의 사정은 불을 보듯 뻔하다.

수산업계는 이처럼 자원이 줄어든 원인을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생태계 파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등으로 들고 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바닷모래 채취로 인해 어업 생산량이 내리막길로 이어진 결과에,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은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빌려온 것이란 얘기도 있다. 빌려왔기에 잘 간직해서 제대로 돌려줘야 하는 것이다. 지금의 수산자원을 지키고 미래에 전달해 주는 것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더없이 중요하다. 바다모래 역시 상관관계를 생각할 때 수산자원이나 다름없다. 바다모래 채취 금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사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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