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후보 선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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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후보 선출 신경전
  • 장승범
  • 승인 2017.04.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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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은행장 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 회의를 열고 3명으로 추려진 은행장 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은행장 추천 회의는 지난달 10일과 31일, 이달 4일, 5일 네 번에 걸쳐 진행됐지만 합의점 도출엔 실패했다.

이렇게 은행장 후보 선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은행장 자리를 놓고 정부와 수협의 팽팽한 줄다리기 때문이다.

정부 측에서 보면 수협중앙회는 해양수산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유관단체인 데다 막데한 공적자금이 투입돼 있다 보니 기재부와 금융위원회의 입김은 당연할 수 있다. 또 공적자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세제와 금융 전문가인 전직 공무원이 비전문가인 수협 출신보다는 안정적 경영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수협 입장은 지난해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수협은행이 자회사로 분리했고 100% 주주를 갖고 있는 수협중앙회가 원하는 적임자를 선출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수협은행장 조건으로 "공적자금을 갚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수협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협중앙회 노조는 이원태 현 행장 후보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고 연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한켠에서는 “10일 회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수협중앙회는 행추위가 적절하지 않은 후보자를 추천하면 주주총회서 부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점치고 있다. 또한 이날 추천을 하지 못한다면 대선이 끝난 차기 정부로 넘겨 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수협은행장 선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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