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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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문 수협노량진수산(주) 대표이사
  • 안현선
  • 승인 2017.04.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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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신시장 활성화에 주력할 것”

구시장에 남아있는 잔류상인 입주 추진 ‘의미 없어’
법과 원칙 따라 문제 해결… 신시장 정상화에 박차
명도소송 3심까지 진행된다면 올 연말께 최종 판결




 

“구시장 상인 입주는 더 이상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법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다 했다고 본다. 이제는 신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몰두하려 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이 어업인은 물론 소비자를 위한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끔 총력을 다 하겠다.”
지난 4일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재문(사진) 수협노량진수산(주) 대표이사가 밝힌 소회다.
법인은 지난해 3월 16일 첫 경매를 시작으로 현대화시장 운영에 들어갔지만, 아직 구시장엔 271명의 직판상인들이 남았다. 이들은 현재까지도 ‘구시장을 리모델링해 달라’, ‘신시장을 증축해 달라’는 요구를 하며 법인 측과 대립의 날을 세우고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질 데로 깊어진 상황에서 지난 2월 3일 안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부문 상임이사를 지낸 경제통인 그가 구원투수로 투입된 격이다. ‘법과 원칙’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모든 문제를 매듭 짓겠다는 안 대표이사는 시장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구시장 판매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법인은 구시장 상인들을 수용하기 위해 그동안 5번의 입주절차를 진행했다. 매번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진행했던 추첨이었기에 법인으로서도 부담이 상당했지만 마지막까지 구시장 상인 이전을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의 입주 추진은 의미가 없다. 신시장 종사자들도 구시장을 폐쇄하고 현대화시장 활성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이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구시장 문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해 나가겠다.


-구시장 관리에 드는 비용도 만만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공실관리에 비용이 많이 든다. 실제 지난 한해 60억~70억 원의 사회적비용이 투입됐다. 올해도 3월 기준 23억 원의 비용이 들어 법인 입장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명도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향후 절차엔 문제가 없나?

△현재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며, 명도소송 1심 확정 판결자에 대해선 즉각 강제집행을 추진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 직판상인 이전 거부 사례와 같이 대법원의 판결이 났음에도 명도 강제집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법과 원칙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3심까지 재판이 진행된다면 올 연말쯤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시장 경매 물량의 구시장 반입 통제는 이뤄지고 있나?
△구시장 상인들과 경매 수산물을 거래하지 않도록 중도매인들에게 권유는 하고 있지만, 법인이 강제로 나설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구시장 상인들과 오랜 기간 거래하면서 쌓인 미수금 등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그들과의 관계를 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인에서는 지속적으로 중도매인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구상하고 있는 신시장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매자리 배정을 실시한 결과 22: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일반인들이 시장에 입주하고, 전문 업체 컨설팅을 통한 효율적인 공간배치가 이뤄진다면 노량진수산시장은 명실공이 수산물 유통·문화·관광 복합형 도매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맞춰 법인 또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를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강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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