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움직이고, 병을 고치고, 피부도 맑게 만들고…. 일상의 모든 것들이 해조류를 활용해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단지 김을 싸먹고 미역국을 끓여 먹는 등 식용으로만 즐기는 게 거의 전부다. 물론 이 역시 그 의미가 상당하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해조류는 생각보다 훨씬 대단한 가치가 잠재돼 있다.
해조류는 바이오 에너지, 의약품, 화장품, 종이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 지금도 각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가 계속돼 앞으로 기대되는 부문은 더욱 크다.
오는 14일엔 전남 완도 엑스포벨트 일원에서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개막,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박람회를 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이다. 해조류산업의 메카인 완도에서 진행되는 만큼 그 의미도 더해지고 있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란 박람회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해조류는 인류의 미래와 관련된 산업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미래산업으로써 발전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박람회를 통한 정보와 기술 교류는 앞으로 해조류와 관련된 국내외 소비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주최측인 전남도와 완도군은 실질적 산업 박람회로의 기능에도 집중해 이를 계기로 세계 해조류시장을 석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해조류의 공간인 해상에 전시관이 설치되고, 또 다시마로 만든 해조류집도 체험하는 등 이번 박람회엔 이색적인 즐길거리가 많다고 한다. 또 그 하나하나엔 상당한 의미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해조류의 가치, 상상 그 이상이라는 것을 박람회를 통해 확인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