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낚기 집어등 광력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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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낚기 집어등 광력 올려달라”
  • 안현선
  • 승인 2017.03.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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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채 회원 등 집어등 광력상향 요구 ‘한 목소리’
러시아수역 조업 경쟁력 상실…6월까지 조정 요구
연안어업인은 반대 입장…동해어업조정위 조정 中
 

근해에서 오징어 조업을 하는 채낚기 어업인들이 집어등 광력을 올려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조업 현실에 맞지 않는 광력 기준 때문에 어업인들이 범법자로 내몰리고 있으며, 더 나아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이다.

하재원 (사)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이하 전근채) 회장은 지난 10일 부산 동해어업관리단에서 열린 ‘근해채낚기 어업인 간담회’에서 “러시아에서 조업하는 중국과 일본 어선들은 각각 1500KW, 180KW의 광력으로 어획에 나서는 반면, 국내 어선들은 141KW의 광력을 사용하고 있어 어획량 부진으로 도산 위기에 처했다”며 “올해 조업이 시작되는 6월 전까지 근해채낚기 어선들의 현실을 반영한 광력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14년 전근채와 전국채낚기실무자연합회가 광력을 상향하고, 금어기를 2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 시행하는 내용에 대해 합의했지만, 금어기 단축만 개정되고 광력은 연안복합 어업인들의 반대로 무산됐다”면서 “근해채낚기는 연안에서 조업하는 연안복합 어업인들에게 영향을 주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동종 업종이라는 이유만으로 해양수산부가 근해채낚기를 홀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 회장은 “지난 2008년 전근채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광력을 하향 조정한 만큼 이를 근거로 광력 재조정도 전근채가 요구하는 안으로 개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 한다”며 “어업인들을 더 이상 범법자 만들지 말고 마음 놓고 조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각 지역 어업인들은 겨울철엔 현재의 광력으론 집어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으며, 2~3년 전부터 러시아에 입어하고 있는 중국 선망 들망어선들의 싹쓸이 조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하지만 연안복합 어업인들은 전근채의 이 같은 입장에 반대의견을 내고 있어 문제해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연안복합 및 일부 실무자 회원들은 근해채낚기와 같은 기업형태의 선박들에 광력을 증설해준다면 공조조업 등 불법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형태로 될 수밖에 없을뿐더러 무분별한 자원 남획으로 인해 수산자원이 고갈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채낚기 집어등 광력상향 조정안은 현재 동해어업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돼 분쟁에 대한 조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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