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성어기 다가오는데, 어업인들은 ‘한숨’
상태바
꽃게 성어기 다가오는데, 어업인들은 ‘한숨’
  • 안현선
  • 승인 2017.03.16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해5도에서 꽃게잡이가 시작된다. 긴 겨울을 보내고 금어기가 풀리기만을 기다린 어업인들은 이제 어구 정비에 한창인 등 손발이 바빠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슴속에 묵직한 걱정거리가 있으니, 바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하루 평균 230척의 중국 어선이 우리바다에 출몰했다. 이러한 이유로 해경 등 관계기관에서는 올해도 출몰하는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200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리저리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해 전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전년보다 13.4% 줄어 44년 만에 100만 톤 아래로 떨어졌는데 꽃게 역시 감소폭(23.7%)이 상당했다. 이에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바 있다. 이처럼 국내 꽃게 어장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어업인들은 중국의 마구잡이식 조업에 이제 씨가 마를 정도라고 하소연한다.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서해5도 어업인들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해경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용화기 사용 등 대응을 강화한바 있고 올해의 경우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단해 상시 감시와 단속에 대대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불법조업이 하루아침에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이다. 실제로 이달부터 벌써 서해 NLL 인근엔 중국 어선들의 등장이 늘고 있다. 꽃게 성어기가 되면 넘어오는 어선이 너무 많은데다, 단속에 따른 이들의 저항 또한 더욱 거세지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다 강력한 대책과 엄격한 법집행 등 모든 수단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