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숯불 장어구이, 정성이 최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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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숯불 장어구이, 정성이 최고의 맛
  • 탁희업
  • 승인 2017.02.23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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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맛집 주포수산 민물장어구이

직접 생산한 최고품질 장어에 정성다한 밑반찬, ‘최고다’ 명성 얻어

가족경영으로 어촌의 새로운 소득창출, 손님들에게 무한대 신뢰쌓아

뱀장어 양식 유통에 30년 종사한 배상호대표, 아들도 수산업경영인


 

빨간색 앞치마에 노란색 모자를 거꾸로 돌려선 정종순여사가 정갈하게 차린 밑반찬을 들고 탁자위에 올린다. 쟁반이 그대로 올려 질 수 있도록 탁자가 꾸며져 있다. 잠시 후 최고의 숯불로 초벌구이된 민물장어(이하 장어)가 올려진다. 윤기가 흐르고 살이 도톰한 장어가 적당히 익을 쯤 정 여사는 양쪽의 벽돌위로 불판을 올린다. 장어가 타지 않고 최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불판을 조절하는 것이다.

 

술이 있는 주포마을 장어구이 전문점

돌머리해수욕장과 갯벌, 낙조로 찾아가고 싶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 함평군 주포마을. 찬바람이 쌩쌩부는 지난 2월 중순, 썰물로 갯벌이 횡하니 드러나 황량함마저 느끼게 하는 바닷가에 줄지어 자동차들이 찾는다.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찾는이가 줄을 잇는다. 도로 한켠에 ‘주포수산 민물장어 구이’라는 입간판이 있지만 이곳까지 오기는 쉽지 않는 외진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단골 고객으로, 광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장어 맛을 보기위해 달려오고 있다.

지난 1986년 이곳에서는 흔치않는 내수면 어민후계자(현 수산업경영인)로 선정돼 30여년을 양식업에 전념해 온 배상호(61, 전 수산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 부회장) 주포수산 대표가 어촌의 새로운 소득증대를 위해 유통과 서비스분야 사업 확대를 위해 운영하는 곳이 ‘주포수산 민물장어 구이’ 전문점이다. 운영은 전적으로 부인 정종순 여사가 담당하고 5년전부터는 큰아들 배금종씨와 며느리까지 합류해 가족들의 땀이 베여 있는 곳이다. 참숯을 이용해 불을 담당하는 것은 배 대표가, 서빙과 음식 장만은 정여사가 진두지휘한다.

 

가족경영으로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

무쌈, 깻잎절임, 상추. 깻잎, 마늘, 고추등을 담은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쟁반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묵은지가 나온다. 장어에 빠질수 없는 두가지 묵은지와 생강을 넣고 쌈을 사 먹으면 이곳만의 특별한 장어를 즐길 수 있다. 숯불장어를 찍어 먹기 위한 특제 소스도 직접 개발한 것이다. 밑반찬은 모두 정 여사가 직접 장만한다. 가족들이 먹는 음식과 꼭 같이 정성을 기울인다.

IMF가 닥친 지난 1998년 배 대표는 장어 유통으로 수십억원을 날렸다. 90년대초 이곳에서 생산되는 조개구이와 장어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하다가 집에서 쉬고 있던 정 여사는 IMF광풍을 전 재산을 날린 배 대표를 대신해 다시 식당 일을 하게 됐다. 집안을 꾸려 나가야 한다는 간절함에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상추, 깻잎 한 장까지 직접 손질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김치도 직접 담아 가족들이 먹는 것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메인 재료인 장어는 배대표가 양식장에서 정성을 기울여 키운 최고의 제품만 공급한다. 때문에 이곳 장어는 다른 전문점보다 크기가 크고 살도 통통하며 맛도 남다르다.

 

손님과의 약속이 최우선, 정성다해

‘식당은 보이지 않는 손님들과의 약속’이라는 신념으로 모든 음식에 정성을 기울인 것이 함평만 최고의 장어 구이 전문점으로 명성을 얻은 비결이다. 지난 2015년 뱀장어 가격이 최고로 폭등할 때 값싼 수입 뱀장어와 국내산을 섞어 사용하라는 권유를 받을 때도 단호하게 거부한 것도 손님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주말에는 200여석의 좌석이 꽉 들어차고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맛있다’, ‘최고다’ 라는 칭찬 한마디에 가족들은 신명나게 손님들을 맞이한다. 주포마을은 서해안 최고의 낙조와 광활한 갯벌체험장은 물론 해수온천에 한옥마을까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도 계절에 관계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포수산 민물장어 구이’ 전문점도 이곳의 명성을 높이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배상호 대표는…

 

30여년을 뱀장어 양식과 유통에 종사하면서도 함평군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과 전남도연합회 부회장 등 지역과 수산업경영인들의 지위 향상은 물론 소득창출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배 대표는 이제 수산업경영인들도 생산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다양한 소득 창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생산에만 전념하는 경영에서 이제는 서비스가 포함된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어 나갈 때”라면서 생산과 유통, 가공, 서비스가 포함된 수산업의 6차 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힌다. 수산업경영인으로서 지역은 물론 전국의 회원들에게 장어구이 전문점을 보급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최고 제품의 장어 공급은 물론 전문점에 필수적인 각종 부재료와 운영 노하우까지 전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수산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아들에게 이곳의 경영을 전담케하고 인근에 판매장을 겸한 전문점 개설도 계획중이다.

배 대표는 “수산업경영인들이 어촌과 수산업의 미래 인력으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면서도 “생산에만 집중된 이들 미래 세대를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최고의 낙조와 갯벌 즐길 수 있는 돌머리해수욕장

함평만 개발사업 본격 추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석성리부터 손불면 학산리까지 25.65㎞ 구간에 걸쳐 있는 함평만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갯벌, 풍부한 생물자원, 해수찜, 해수욕장, 주포한옥마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다. 그중 함평만 끝자락에 위치한 돌머리해수욕장과 갯벌, 서해안 최고의 낙조는 꼭 한번 찾아가고 싶은 숨어있는 관광지다.

최근 함평군(군수 안병호)이 이곳 주변 일대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원을 토대로 해양관광 기반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일간 함평만권 개발사업 추진에 앞서 지역발전협의회, 사회단체협의회, 마을이장 등을 대상으로 지역리더 워크숍을 개최했다.

380억원을 들여 해안도로 설치, 민물장어 유통물류센터 건립, 돌머리지구 연안유휴지 개발사업, 주포항 물양장 개발 등 굵직한 사업들이 이날 논의됐다. 특히 해변탐방로, 낙조전망대, 해수풀장 정비를 끝마친 돌머리 연안유휴지 정비사업에 해수찜 치유센터 건립과 운영, 해안도로를 따라 바지락, 굴, 낙지 등 수산자원과 어촌을 엮어 소득화하는 방안도 고민했다. 지난 2월 중순 이곳을 찾았을 때는 썰물로 드러난 갯벌에 전망대 공사가 진행중이며, 해수찜 치유센터 부지 조성도 한창이다. 술(酒)이 있는 포구라는 뜻의 주포(酒浦)마을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변화하는 갯벌에서 다양한 수산물을 즐길 수 있는 풍성함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 완공된 한옥마을은 이미 입주가 끝나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이곳에 정착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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