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 출하량 급감에 가격 두 배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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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출하량 급감에 가격 두 배로 ‘껑충’
  • 안현선
  • 승인 2017.0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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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367톤 출하…작년 동월 대비 약 40% 감소
시설량 줄고 비만도 등 전반적 양성상태 좋지 못해
산지가격 kg당 655원으로 93% ↑…수입물량 증가


최근 홍합 작황이 극도로 부진해 출하량은 줄고 가격은 껑충 뛰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의 관측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홍합 출하량은 7367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9% 감소했다.
이는 출하가능 시설 자체가 적은데다 비만도 등 전반적 양성상태도 좋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홍합의 수하연수는 169만연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8.9% 적었다. 지난해 10월경 발생한 태풍으로 인한 시설 피해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특히 경남과 전남 등 주요 산지에서는 겨울철 강풍의 영향까지 더해져 성장 및 비만도도 좋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측센터에 따르면 경남지역의 경우 비만도가 작년보다 좋지 못했으나, 폐사와 탈락은 적었다.

반면 여수의 경우 가막만과 돌산도 모두 겨울 홍합 출하가 시작된 지난해 11월부터 성장 및 비만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폐사와 탈락도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지난달 경남의 출하량은 3757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28.4% 적었고, 전남 역시 3610톤으로 48.5% 줄었다.

출하량이 감소하다 보니 가격은 대폭 오르고 있다. 지난달 경남의 활홍합 산지가격은 kg당 655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93.2% 뛰었고, 전남 또한 kg당 660원으로 76% 높았다.

반면 깐홍합 산지가격(경남)은 kg당 6750원으로 다소 내렸는데 이는 작년에 비해 라면류 등 홍합관련 가공제품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 도매시장에서의 활홍합 가격도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오르막길을 달리고 있다. 실제로 가락시장에서는 작년 동월 대비 81.3% 높은 kg당 138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홍합 수입량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4877톤이 반입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6% 늘었다. 수입금액 역시 71.7% 많은 525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주 수입대상국인 뉴질랜드로부터 자숙 냉동된 가공제품(반탈각) 물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관측센터는 3월 이후 기온이 상승하고 식품 안전성 등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해 어가의 출하의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잔여시설이 적기 때문에 실제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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