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수산업, 정책에 반영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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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본 수산업, 정책에 반영되길
  • 탁희업
  • 승인 2017.02.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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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에서 수산물과 어촌 등 수산분야 키워드가 국민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얻고 있으며 관심도와 연관어에서도 다른 해양수산분야 키워드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핵심 요직과 주요 추진 정책이 해운과 항만분야에 치우쳐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의외의 결과이기도 하다.


‘21세기의 원유’라 불릴만큼 기업 경쟁력의 열쇠이자 부(富)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는 소셜 빅데이터는 국민적 관심사와 이슈, 호감도등을 통해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대한 지침이 될 수 있다. 특히 소셜 빅데이터는 여과없이 전달되는 국민의 목소리라 할 수 있어 해양수산부의 정책 수립과 추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와 요구사항으로 볼 수 있다.


KMI가 실시한 해양수산분야 24개 키워드에 대한 연관어와 관심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수산물과 해운, 독도순으로 언급량이 많았고 수산물은 국민생활과 직접적인 연과성이 커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량이 다른 키워드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맛집이나 회 등 친근한 먹거리로 인식되고 어촌은 다양한 체험과 휴식처 제공지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고 특히 수산물에 대한 긍정반응이 74%에 달할 정도로 신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과 어촌, 해양개발자원은 블로그에, 독도와 원양어업은 주로 트위터에서 언급되는 등 민간이 주도하거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키워드는 주로 개인 미디어에서 생성됐다.

어업의 경우 지역 경제기반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40%를 넘고 원양어업은 산업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촌체험마을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높은 반면 불법조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 미흡이 부정적인 비중이 51%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운 항만 등 다수의 키워드에서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언급되지 않았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정책 핵심인 해운, 항만 키워드는 한진해운 사태를 제외하곤 해양수산부와의 연관이나 관심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해양수산부의 정책 핵심 사안 선정과 대 국민홍보 방법등이 달라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소셜미디어 연관어나 관심도, 호감도가 높다고 해서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먹거리나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지역경제 기여도나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 정책도 변해야 한다. 부가가치 측면이나 미래산업화, 지속발전 가능한 분야라면 그것이 정책부서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수산분야가 미래산업이며 국민들의 요구사항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소셜 빅데이터는 정책적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워드를 더 세분화하고 연령이나 성, 지역 등 사회적 변수까지 반영할 경우 더욱 가치있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부정적인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에서의 해양수산부 향방이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파혼후 재결합 한 지 불과 5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다시 이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유를 곰곰이 되새겨봐야 한다. 국민들의 관심사항을 외면한다면 또다시 갈라서는 운명에 처할 수 도 있다. 새 정부 출범때 마다 부처의 운명이 달라져서는 안된다. 이번 빅데이터 결과가 곧 국민들의 목소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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