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MT·IT·ICT 융합되도록 전방위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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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MT·IT·ICT 융합되도록 전방위적 지원 필요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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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양식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 및 방향
경제성 확보와 자동화 등 첨단기술 도입돼야
친환경 위생적 관리와 전문인력 육성이 필수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최근 양식산업은 인류생존의 필수요소인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가장 중요한 미래 글로벌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이다. 또 자연자원을 단순히 잡아서 이용하는 어업의 한계성에 넘어서 인간이 스스로 원하는 식량을 길러서 생산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양식산업은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세계의 저명한 미래학자, 경제학자들은 하나같이 미래의 식량은 바다로부터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지금의 양식산업을 미래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확한 방향설정과 정부와 업계, 학계, 연구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양식산업이 갖춰야 하는 조건을 생각해 보면 양식산업은 수익이 창출되는 산업이어야 한다. 첨단기술이 녹아든 힘든 노동력이 수반되지 않는 산업이어야 한다. 힘든 작업, 단순한 작업은 기계화, 자동화를 통하여 사람이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미래산업은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친환경 산업이어야 하고, 그 양식생산물은 식품으로서의 철저히 안정성이 보장돼야 한다.


  미래 양식산업은 경제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양식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단위의 규모화를 통해서 개방되는 국제적 시장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선진국형 양식산업으로서 생산단위의 규모화를 위해서는 양식작업의 기계화 자동화가 요구된다. 이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기업화를 통해서만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 여건에 맞고 대량생산에 의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략 양식어종 선정이 우선되어야 하고 이의 집중 연구를 통한 거대자료(빅데이터) 확보를 통한 생산기술의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특화 어종의 양식기술 노화우를 가지고 있으나 대규모생산으로 국제적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든 경우는 소규모 생산체제를 유지하되 마치 선진국의 명품브랜드나 특산품처럼 특화된 지역브랜드화, 고급화 특화브랜드화와 2, 3차 산업을 통합한 6차 산업화로 즉, 소비, 관광을 접목한 부가가치화를 통해서 산업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멀지않은 미래에는 이러한 양식기술과 시스템 발전을 기반으로 미래에는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는 어종에 대해서도 자동화된 선진 양식시스템의 개발 및 양식 플랜트 수출도 가능해질 것이다.


  미래 양식산업은 전 자동화의 첨단기술 산업이어야 한다.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수익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더럽고 힘든 일은 선호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젊은이들은 지금보다도 더더욱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할 것이다. 축산업의 경우, 양돈·양축·양계산업 등에서는 사료공급 장치, 온도조절장치, 선별 등 많은 작업분야에서 기계화 및 자동화를 통해 종사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산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발전되어 왔다. 특히, 양계산업은 생산, 수확, 가공, 유통의 기계화, 자동화를 통하여 전혀 힘들이지 않는 체계적 생산산업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재래식 1차 산업에 머물러있었던 산업구조를 2, 3차 산업과의 연계로 생산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우리나라의 양식산업은 아직도 인력 위주의 재래식 산업기술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최근 미국의 수산업 정책은 지금까지 해오던 수산자원 관리 중심에서 수산양식으로 전환하면서 노르웨이 등 유럽의 선진 양식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양식연어 생산량은 연간 130만여 톤으로 세계 시장의 50%정도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양식기술의 표준화, 기계화, 자동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어미관리, 수정란 생산, 치어생산, 양성 등의 모든 과정이 표준화된 생산 공정에 의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특히 중간육성, 양성 단계에 있어서는 전 생산과정의 기계화,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양식관리의 자동화를 통해서 수헥터, 수십헥터에 이르는 큰 양식장을 2~3명의 양식기술자가 관리하고 있다. 수확 시에도 자동화된 피쉬펌프(fish pump)를 이용하고, 신속히 가공하여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 수산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르웨이의 연어양식 생산 공정을 도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IT, BT, ICT 등의 기술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 있으므로 이미 개발되어 타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는 감지기술, 모바일기술, IoT 기술, 제조기술, 자동제어, 예측시스템 등을 양식산업에 접목하여 조금만 수정이 가해진다면 충분히 양식자동화는 실현되리라 본다. 이를 통해서 작업하기 편하고 고부가가치의 양식산업으로 미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미래산업으로의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먼저 양식관리의 표준화, 양식장 시설의 표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양식산업의 기계화, 자동화를 위해서는 수많은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양식기술, 양식시설, 양식장비, 양식설비, 관련 기자재 등의 표준화가 선결조건이다. 그러므로 양식의 기계화, 자동화를 위해서는 양식관련 과학기술의 거대자료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양식산업은 친환경산업이어야 한다.
  최근 환경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적이지 못한 양식방법으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뿐만아니라 실제 양식현장에서는 고밀도 단일종 양식장의 집중화 등으로 각종 질병의 발생이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미래양식산업은 선진국에서 추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친환경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연어양식으로 수산선진국의 자리를 차지한 노르웨이의 경우도 최근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연어에 발생하는 기생충성 질병의 대응에 한계를 인식하고 외부 환경수와 차단을 통해서 질병관리가 가능한 육상순환여과식양식법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즉, 바다연안에서의 양식은 자연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이용하여 어류가 배설하는 영양물질을 흡수하며 살아갈 수 있는 패류, 해조류, 저서생물을 일정해역 내에 배치하여 양식하여 환경부화를 최소화하는 생태통합양식법(IMTA)이 적용되거나 비교적 환경영향이 적은 외해양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식은 육지에서 완벽히 양식에 사용한 용수를 여과해서 재사용하는 순환여과양식법(RAS)이나 미생물을 활용하여 용수교환 없이도 양식이 가능한 무환수양식법(BFT) 등으로 환경에 조금이라도 나쁜 영향을 주지않는 양식법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양식산업은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양식생산물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며, 생산된 수산물은 다양한 가공 유통을 거쳐 국내외 각계각층의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된 공급형태를 갖추어야 할 것이며,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통합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형태의 6차산업화도 필요할 것이다.

  
  미래양식산업을 이끌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양식은 수십 년 동안 자본만 있으면 아무나 해도 돈이 되는 산업으로 인식돼 규모성장만 해 왔을 뿐, 과학기술에 의한 첨단화,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아 최근에는 힘든 ‘극한직업’으로 인식되면서 젊은이들이 회피하는 직업군으로 분류돼 양식분야의 인력육성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선호, 지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관련학과가 이름을 바꾸거나 분야를 전환해 양식과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대학측에서는 학생이 지원하지 않는 학과의 존치는 어렵다는 입장이고, 산업계에서는 우수한 전문인력의 육성이 필수적인 현실을 감안할 때, 다양하고 획기적인 장학 지원 정책을 펴서라도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발전시켜온 우리나라 양식산업을 과학기술 기반의 미래산업으로 만들고 이어갈 미래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최근 국제적 도전상황 등 여러 가지 국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기초부터 응용, 첨단과학까지 종합학문으로 이루어져 하루아침에 인력이 양성되기 어려운 양식분야의 전문인력 육성은 ‘발등의 불’이라 인식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끝으로 양식산업의 미래산업화 과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의 확보를 위해서는 관련 연구개발 노력과 이를 통한 거대자료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한 전문인력의 육성, 첨단화 규모화된 미래 양식산업의 주체가 될 거대 투자자와 산업추진체의 양식산업에 참여여건 조성, 기본적이 양식기술부터 BT, MT, IT, ICT와 같은 관련 기술의 융합 실현 등이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 인력 등 전방위적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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