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종자 생산보급시스템’으로 미래성장 기반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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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종자 생산보급시스템’으로 미래성장 기반 구축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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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 양식산업 기술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

메기·미꾸리·동자개·무지개송어 등 품종 확대 추진
융·복합양식 통해 부가소득 올릴 창의성 발휘해야

최혜승 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


우리나라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2015년 3만3074톤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양식이 2만3908톤, 어로가 9152톤으로 생산량의 72.3%, 생산금액의 84%가 양식에서 얻어지고 있음을 볼 때 미래 먹거리를 생산하는 식량산업으로 내수면 양식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할 수 있다.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해면을 포함한 전체 어업별 생산량 중에서 1% 내외를 차지하고 있어 해면에 비해 주목과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당 생산금액은 1만2000원으로 해면(양식어류 10,495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내수면의 경제적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재인식해 볼 필요가 있다.


내수면 산업 발전의 한계와 문제점
내수면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지만 해수부가 관리하는 내수면어업법과 양식기술 만으로 발전의 한계가 있는 양식, 어로와 유어가 포함된 종합 분야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면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 관련 부처 간 이해관계 해결을 위해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문화관광체육부 등 부처 간 협업이 가능한 모든 분야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통해 산업을 주도하고 내수면 업무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내수면 양식은 생산성이 낮은 소규모, 지수식 양식장이 64%를 차지하고 있어 자연환경 의존성이 높고 낮은 생산성으로 대량생산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중 FTA 체결로 인한 시장개방 가속화와 수산물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원산지표시 위반사례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수산종자산업이 양식산업의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내수면은 다품종 소량생산 기반으로 종묘생산 전문업이 따로 없으며 대부분이 자가 생산한 종묘를 양식에 사용하고 있어 근친교배, 유전적 다양성 축소 등 열성화로 인해 성장이 느리고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내수면 수산물은 보양식,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자료가 없으며, 횟감, 매운탕, 찜 등 단순형태로 소비되고 있어 과잉생산 되면 소비대책 부재, 가격폭락으로 양식 어업인들이 경제적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가공제품, 건강기능 식품 소재 개발 등 다양한 제품개발이 시급하다.    


양식 기술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
내수면 연구개발은 내수면 산업 현장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는 생산비 절감, 새로운 기술,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신품종, 우량품종 개발 기반으로 친환경 상품생산, 식품으로서 안전한 유기수산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산업 수요 트렌드에 따른 귀농, 귀어 인구 증가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농업과 수산업의 융·복합 양식기술 연구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대량생산 기반 체제에서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내수면 수산물을 이용한 제품개발, 레시피 개발, 기능성 건강가공 식품개발을 비롯한 내수면의 특성을 살리고 청소년 교육, 체험, 학습과 연계해 전 국민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새로운 양식시스템은 순환여과식 양식, 어류 바이오플락 양식기술개발(BFT) 등이 있으며 순환여과식방식은 이미 무지개송어나 뱀장어 양식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내수면 양식장은 담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식수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부정적인 인식을 받아왔으나 BFT 양식은 사육과정에서 나오는 사육수의 배출이 거의 없고 항생제 사용을 하지 않는 친환경적인 고밀도 사육 방법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술은 연중 사육수온을 일정하게 유지해 어류의 성장이 빠르고 지수식 사육에 비해 사료계수도 낮아 경제적인 양식 방법이다. 사육에 적합한 품종 발굴과 바이오플락 미생물 특성, 사료 효율성 증대와 함께 경제성 분석도 이뤄져야한다. 바이오플락 양식에서 배출되는 침전물은 유기질 비료로 이용가능하므로 기존 양식장 배출수 기준에 따른 별도의 침전시설이 필요 없으며, 슬러지를 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력이 필요하다. 이 기술로 메기, 틸라피아, 향어, 미꾸리, 민물장어, 동자개, 황복 등 다양한 담수어종의 양식을 추진하여 내수면 어류 양식 산업화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 융복합 양식은 논에서 수산생물과 수생식물을 동시에 사육할 수 있는 최적시스템을 개발하고 품종별 사육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즉, 수생식물 재배 면적 비율과 사육생물의 밀도별 성장 비교 분석 등을 연구하고 논 생태양식 시범단지 조성을 통해 성공사례 발굴을 하고 있다. 또한 농업분야와의 협업과제 발굴을 위해 수산생물(큰징거미새우, 미꾸리)과 양식 기술을 지원하여 논 해충제거, 비료효과를 확인하고 소득증대, 이점 등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태 양식으로 생산된 수산물에 대한 식품안전성 검증을 통해 유기수산물 인증 가능성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한다. 큰징거미새우는 민물새우 중 가장 큰 대형종으로 2012년 대만에서 이식해 양식기술개발을 확립했다. 성장이 빠르고 번식력도 왕성하며 질병이 적어 내수면 양식 산업의 새로운 품종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양식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양식 잠재력을 포함해 큰징거미새우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무한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래대비 내수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수면 주요 양식대상 품종과 멸종위기종, 서식지외 보존 품종의 대량생산 기술개발을 통해 관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국내 양식 향어 및 메기 품종의 열성화로 성장이 느리고 상품까지의 기간이 길어져서 우량 품종개량에 대한 필요성 대두로 내수면 양식 품종 개량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2015년 중국에서 도입한 향어 품종과 국내에서 선발한 양식 품종간의 교배지침를 만들고 종묘생산을 통해 우량형질 발현 품종을 시험생산 하여 양식현장에 분양해 속성장, 비늘감소, 체형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첨단 육종기술을 접목하여 육종향어를 국내처음으로 생산해 양식현장 6개소에 32만 마리를 무료로 분양, 품종개량 효과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향어에 비해 동일기간에 성장이 30%이상 빠르고 체형 개선(체고가 높아 가식부가 많음), 비늘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 향후 인력과 예산 확보가 되면 메기, 미꾸리, 동자개, 무지개송어 등 품종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실뱀장어 자원 감소로 인한 가격 폭등, 종묘구입의 어려움 등에 대비하고 국내 종묘가격 안정화 및 뱀장어 양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종묘가격이 90% 저렴한 동남아산 뱀장어(Anguilla bicola)에 대한 양식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수식, 순환여과식 사육 방법별 먹이순치, 적정밀도, 적정사육 수온, 질병 모니터링 및 대책 등에 대한 양식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내용이 수록된 양식기술지를 제작해 양식 어업인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미래 대비 양식 활성화 방안
미래를 대비하고 내수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친환경 양식기술개발, 고부가 양식 집중 육성, 품종개량, 육종기술개발, 양식단지 조성과 함께 이러한 기반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안전성 제고, 소비촉진을 통해 내수면 수산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소비확대를 해 나가야 한다.
그 중에서 내수면 양식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내수면 분야의 양식생산 기반조성과 체계구축을 위해 내수면 품종에 대해서 체계적인 우량 친어관리, 우량 품종 대량생산, 우량 품종의 양식현장 보급 등 일련의 체계가 이뤄지는 우량종자 생산보급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이러한 체계가 구축된다면 내수면 산업의 가치 창출과 미래 내수면 산업을 이끌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또한 쌀 생산량 증가로 인한 쌀값 폭락, 쌀 소비 감소 등 농업 여건 변화를 내수면 양식 산업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귀어귀촌 활성화로 부가소득 창출을 기대하고 1차 산업간의 융합을 적극 활용한 미래 산업으로의 가능성을 발굴해야 한다.
미래는 융합기술 산업의 시대로 농업과 수산업의 융·복합 양식을 통해 부가 소득을 창출하고 생산 시스템을 다원화할 수 있도록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통해 농업에서는 해충구제효과, 비료절감효과, 수산물은 친환경 유기수산물 생산 등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생산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부처 간의 적극적인 협업체계가 필요한 분야이다. 이와 함께 내수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서 기능성 건강 물질 발굴, 가공식품 기술개발, 다양한 제품개발과 홍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향어, 메기, 틸라피아뿐만 아니라 뱀장어도 대량생산에 대비해 고급 가공식품 개발을 서서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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