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 돼볼까?…시네마 로드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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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 돼볼까?…시네마 로드 10선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2.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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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네마(cinema·영화) 로드 10선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이달의 추천길에서는 영화 속 영상으로 보았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을 만나게 된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가족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길을 걸어보자. 이달의 추천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탈(www.koreatrails.or.kr)’에서도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안산자락길(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독립공원, 서대문구청, 연희숲속쉼터, 한성과학고, 금화터널 상부, 봉원사, 연세대학교 등에서 쉽게 숲길로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접근경로가 다양한 만큼 출발지에 따라 느낌도 확연히 다르다.
옛 서울의 서쪽 관문인 독립문사거리 옆 독립공원과 서대문 형무소가 있고, 그 뒤로는 안산의 한적한 숲길을 따라 자락길이 조성됐다. 안산 자락길은 총연장 7km로, 계속 거닐다 보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오는 ‘순환형 무장애 숲길’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영화 ‘밀정’, ‘흑수선’, ‘광복절특사’, ‘한반도’ 이외에도 수많은 영화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촬영됐다.


인천둘레길 12, 13코스(인천 중구)
인천둘레길 12코스는 개항 이후 근대 문물이 드나들던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다. 근대 문화의 산실로서 인천의 근대 역사는 제물포 개항과 그 맥을 같이 하며,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당시의 모습이 서리어 있다. 현재도 일본식 건축물과 차이나타운 등이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길은 13코스로 이어진다. 이 코스는 과거 군사적 요충지로서 외세 침탈의 상흔을 안고 있는 월미도를 도는 코스다. 한국전쟁 후 50년 동안 군부대에 의해 보존되던 월미산을 개방하여 만들어진 월미공원과 가족, 연인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월미테마파크를 지난다.
12코스는 개항도시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곳으로 영화 ‘범죄의 재구성’, ‘고양이를 부탁해’, ‘파이란’ 외 많은 영화를 촬영한 곳이다. 13코스에서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상륙하기 위한 장소인 월미도를 만나게 된다.


금강2경 도보여행(충남 서천군)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금강(신성리갈대밭, 조류생태전시관, 철새도래지)을 거슬러 올라가는 생태탐방로이다. 금강2경 도보여행길은 금강 1경에 해당하는 금강하구둑 철새도래지를 시작으로 금강 2경 신성리갈대밭에서 여정을 마치게 된다. 이 길은 특별한 안내사인은 없지만 누구나 쉽게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다. 이 길은 금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겨울철이면 이곳을 찾는 철새를 볼 수 있다. 철새는 금강 맞은편에 있는 군산의 구불길을 따라 걸으며 볼 수 도 있지만 철새군무를 좀 더 가까이 보면서 걷기에는 이 길이 제격이다.
금강2경도보여행길의 종착지인 신성리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지이자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이다.

구불길 6-1코스(전북 군산시)
백릉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지인 군산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을 경험하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길이다. 과거 무역항으로 해상물류유통의 중심였던 옛 군산의 모습과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자원을 전시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시작으로 근대문화 중심도시인 군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군산의 근대역사 벨트화 사업으로 조성된 각종 전시 관람 시설을 통해 시간여행을 할 수 있고, 군산의 맛집이 밀집되어 있어 식도락여행으로도 그만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타짜’, ‘장군의 아들’ 외에도 많은 영화가 군산에서 촬영되었다. 이곳 모두 군산의 원도심을 따라 걷는 구불길 6-1코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전남 완도군)
청산도 슬로길의 첫코스이자 방문객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로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명장면이 촬영된 길로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에 수놓아지며,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왈츠’세트장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청산도는 국내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로 알려진 섬이다. 서편제는 전남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됐지만, 주인공 셋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이 촬영된 곳이 바로 청산도이다.


제주올레 5코스(남원-쇠소깍 올레, 제주 서귀포시)
일출봉이 아스라이 보이는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걷는 바당올레와 마을올레다. 키가 훌쩍 큰 동백나무로 울타리를 두른 마을 풍경이 멋스럽다. 남원읍과 해병대 93대대의 도움을 받아 사라지고 묻히고 끊어진 바당올레길 세 곳을 복원했다. 덕분에 난대 식물이 울창한 숲을 지나서 바다로 나가는 특별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영화 ‘건축학개론’ 속에서 등장하는 ‘서연의 집’을 만나 볼 수 있다. 현재는 영화와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공간과 느낌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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