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주요 수산물 생산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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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근해 주요 수산물 생산 동향
  • 안현선
  • 승인 2016.12.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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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 어획량 기록하나

올해 1~10월 누계생산량 68만4000톤 집계
전년 같은 기간 80만2000톤 대비 14.8%↓
현재 추이대로 라면 90톤 안팎 기록할 듯

올 들어 연근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연근해 어획량은 68만4000여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0만2000톤에 비해 14.8% 감소했다.
어종별로는 고등어와 멸치, 살오징어 등이 많이 줄었고, 특히 연근해어업의 주력 품목인 살오징어 조업이 부진하면서 올해 어획량은 사상 처음으로 90만톤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멸치·참조기·오징어 등 어획량 급감
해수부에서 발표한 연근해어업 누계생산량(1~10월) 자료에 따르면 멸치,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붉은대게, 삼치, 청어, 꽃게, 가자미, 전갱이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생산량이 늘어난 품목은 붉은대게가 유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품목은 모두 생산량이 줄었다.
멸치의 경우 올 10월까지 11만8784톤이 잡혔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8만554톤보다 34.2%가량 줄어든 수치다. 오징어는 10월까지 7만792톤이 어획됐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10톤보다 12.4% 감소했다. 고등어 역시 13.1% 생산량이 하락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10만2265톤이 잡혔으나, 올해는 8만8896톤에 그쳤다.
한-일 어업협정 결렬로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갈치 역시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10월까지의 어획량은 2만492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597톤보다 20%가량 감소했다.
참조기의 경우는 지난해(1~10월) 1만9480톤이 잡혔으나 올해는 1만2021톤에 그쳐 약 40% 물량이 줄었으며, 전갱이 또한 지난해(1~10월)엔 3만9354톤이 어획됐으나 올해엔 1만6687톤이 잡혀 60%가량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대중성 어종은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수산물 소비자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겨울에 접어들면서 대중성 어종의 주 생산시기가 도래했으나, 여전히 수산물 생산이 부진함에 따라 앞으로도 다소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해수부는 예측했다.
한편 국내 연근해어업은 전체어업 생산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지난 20여년간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96년 162만톤에 달했던 생산량은 지난해 105만톤가량으로 줄었으며, 현재 추이대로라면 올해는 90톤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년 전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다.


10월 생산량 역시 15.5% 감소
지난 1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올해 10월 연근해 어획량에 따르면 전갱이, 고등어, 꽃게 등의 어획은 증가한 반면 참조기, 멸치, 붉은대게, 갈치의 어획은 감소했다.
우선 전갱이와 고등어는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서해 중남부 해역에 어장이 형성돼 대형선망 어업의 어획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전갱이는 1921톤이 잡혀 전년 동월 957톤 대비 100.7% 증가했으며, 고등어는 1만9836이 어획돼 전년 1만3684톤 대비 45.0% 늘었다.
꽃게 또한 서해5도 어장 조업시간 확대와 태안반도 주변해약 자원량 증가에 따른 자망(닻자망) 및 통발어업 조업 확대로 어획량이 30.1%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연안자망의 경우 올 10월 1413톤을 어획해 지난해 동월 1210톤보다 17%가량 더 많이 잡았다.
반면 참조기와 멸치, 붉은대게, 오징어의 어획량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조기의 경우 10월 한 달 동안 4209톤이 어획됐는데, 이는 전년 동월 9467톤 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수치다. 월동을 위해 월동장으로 남하 회유하는 어군이 주 어장인 서해남부~제주도 주변해역으로 어군이 분산돼 자망어업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멸치 또한 월동장으로 남하 회유하는 어군이 남해도~제주도 주변해역으로 어군이 분산돼 기선권현망 조업이 부진했다. 해수부 자료에 따르면 기선권현망의 10월 멸치 생산량은 688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80톤보다 약 63%가량 급락했다.
이외에도 붉은대게는 연간 총어획할당량(TAC) 소진율 자체 조절에 따른 조업 자제로 어획량이 감소했으며, 오징어는 적정 어장형성 수온이 동해 전역으로 넓게 분포함에 따라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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