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친화 생태관광 떠나고 싶다면 태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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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 생태관광 떠나고 싶다면 태백으로!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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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석탄이다. 한때 전국 석탄 생산량의 30%에 달하는 640만 톤을 생산했다. 정부가 1989년 석탄 산업 합리화 정책을 펴기 전까지 태백에는 50여 개 광산이 있었다. 태백에서도 철암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탄광 마을로, 한때 인구가 5만 명에 이르는 도시였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

태백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아이들과 함께 해보다. 함께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우선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생대층에 건립된 고생대 전문 박물관으로 고생대 삼엽충, 두족류와 공룡 화석, 자체 제작한 영상물, 입체 디오라마 등을 전시한다. 지하 1층에는 화석 발굴 현장, 화석 탁본, 30억 년 지층 파노라마 등 다양한 체험전시실도 운영한다.

용연동굴은 국내 동굴 중 가장 높은 해발 920m 지점에 있다. 총 길이 843m로, 1억 5000만~3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내부에는 다양한 석순과 종유석, 석주 등이 즐비하다. 모양에 따라 드라큘라 성, 조스의 두상, 등용문 등 재미있는 이름을 붙여놓았다.

태백의 웬만한 고원지대는 1000m가 훌쩍 넘는다. 고원 도시 태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매봉산(1303m) ‘바람의 언덕’이다. 고산준령을 배경으로 고랭지 배추밭이 끝없이 펼쳐지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배추를 볼 수 없다. 대신 산꼭대기에 늘어선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 매봉산 아래 있는 ‘삼대강 꼭짓점’에 들러보자. 한강과 낙동강, 동해로 흘러가는 오십천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여기에 떨어진 빗물이 서쪽으로 흘러가면 한강이 되고, 남쪽으로 가면 낙동강,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이 된다.

태백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와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있는 땅이다. 4대강 가운데 두 강이 한 고장에서 발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황지연못은 낙동강 1300리(약 525km)의 시작점이다. 《동국여지승람》 《척주지》 《대동지지》 등에 낙동강의 근원지라는 기록이 있다. 지금도 둘레 100m 소(沼)에서 하루 5000톤의 물이 쏟아져 나오고, 연못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다. 울창한 숲 속, 푸른 이끼 가득한 바위 웅덩이에서 하루 2000~3000t의 물이 샘솟는다. 오랜 세월 물줄기가 흘러 2m 정도 되는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파였다. 이끼 가득한 암반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가 신비스럽다.

태백산도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태백석탄박물관에서는 국내 석탄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광물, 화석, 기계 장비, 광부들의 생활용품 등 석탄 관련 유물과 모형을 전시한다. 특히 박물관 지하의 8전시실에는 채탄 과정, 지하 작업장 사무실에서 작업을 지시하는 모습, 여러 가지 갱도 유형 등을 전시해 광산의 위험성과 광산 노동자들의 힘겨운 생활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에도 들러보자. 드라마에서 모우루중대와 해성병원 의료봉사단이 머물던 우르크 태백부대를 메디큐브와 막사 등으로 조성해 복원했다. 태백부대 옆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우르크발전소가 있는데,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준 곳이다.

‘맛 고을’이라 불리는 태백

태백은 여느 산악 도시에 견줘 유난히 맛집이 많다. ‘맛 고을’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고깃집이 자주 눈에 띈다. 황지자유시장 골목을 비롯해 태백시에 한우 식당이 40여 개 있는데, 이름에 대부분 ‘실비’가 들어간다.

태백 사람들은 소 갈비살을 즐겨 먹는데, 석탄을 캐던 지역답게 연탄불로 굽는다. 숯보다 화력이 센 연탄이 육즙을 꽉 잡아주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고기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하다. 된장소면도 별미. 고기를 먹고 나서 멸치 국물로 끓인 된장찌개에 소면을 푹 담가 먹는다.

물닭갈비도 맛있다. 춘천식 볶는 닭갈비와 달리 갖은 재료를 쇠판에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인다. 전골처럼 국물이 자작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역시 광부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라고 한다. 겨울이 긴 태백의 기후와도 무관하지 않다. 매봉산에서 찬바람을 맞고 내려와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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