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대게철…불법조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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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게철…불법조업 악순환 고리 끊어야
  • 안현선
  • 승인 2016.11.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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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대게 조업이 시작됐다. 대게 조업은 그 장소가 연안과 근해로 구분되는데 연안어업은 다음달부터, 근해는 이달부터 가능하다. 따라서 지난 2일 경북 포항 구룡포수협에서는 대게 첫 위판이 진행됐으며, 약 1만 마리가 거래됐다고 한다.

모처럼 대게철을 맞아 동해안 항구엔 활기가 넘친다. 시간이 지날수록 살이 꽉 찬 대게가 더 많이 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안을 찾는 미식가의 행렬도 덩달아 늘고 TV에서도 대게가 단골 프로그램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게철이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행위가 있으니 바로 ‘불법’이다.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 포획은 물론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속이거나 혼합하는 등의 각종 불법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정기관에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관련 방침에 따라 불법 포획 사범에 대해 예외 없이 어업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한다. 종전엔 불법 조업에 적발돼도 과징금만 내면 해결됐으나, 수위가 보다 높아진 것이다. 경찰과 공조체제를 통해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의 대게 어획량은 지난 2007년 4192톤에서 지난해 1625톤으로 대폭 줄어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불법으로 포획된 대게는 11만마리가 넘어섰다고 한다. 전년보다도 3만마리 이상 많아졌다.

어업인들은 일부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되는 불법 행위에 대게의 씨가 마르고 결국 산업 전체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단속 강화뿐만 아니라 악순환의 고리를 보다 확실히 끊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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