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굴 시즌…부진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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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굴 시즌…부진 탈출할까?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0.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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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 초 가격하락·수출 감소 등 불안한 출발

 

굴 생산 시즌이 다시 시작됐지만 가격하락과 수출부진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굴 시설추정량이 2016년산보다 약 9% 늘어 출하 가능한 물량이 작년에 비해 대폭 늘었음에도 불구, 수출 감소와 콜레라로 인한 소비 위축 등의 원인으로 수요가 많이 줄었고 이로 인해 산지가격도 평년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남해안에서의 생굴 산지가격은 kg당 4875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45.8% 떨어졌다. 현재 굴은 경남 고성군수협이 지난달 26일 초매식을 진행했으며, 굴수협은 이달 20일 초매식이 열렸다. 따라서 이달 들어 출하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평균가격은 kg당 4300∼48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성군수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고성군수협의 굴 평균 위판가는 kg당 5000~6000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며 “콜레라 등 여파로 아직 분위기가 좋진 않지만 김장철이 다가오면 굴 출하도 늘고 가격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지 도매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지난달 생굴 도매가격은 kg당 8033원으로 전월보다는 11% 올랐으나, 작년 동월에 비해 10.9% 낮은 상황이다. 가락시장의 경우 kg당 7530원으로 작년보다 15.5% 떨어졌다.

굴 수출 또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굴 수출량은 모두 951톤으로 작년 동월보다 9.6% 적었다. 특히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9946톤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41% 떨어진 실정이다. 대일 수출 감소 등이 주원인인데 이달의 경우도 일본의 굴 생산이 평년에 비해 한 달 가량 빨리 시작되면서, 한국산 굴 수요가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굴 업계 관계자는 “시설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가격과 수출은 함께 부진해 업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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