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해 보호구역 설정 청신호…연내 협상 타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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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보호구역 설정 청신호…연내 협상 타결 기대감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0.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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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회의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가 남극해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5년 동안 이어온 노력이 올해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남극 로스해 등지에서 큰 규모의 원양어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 지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해 왔으나, 최근 들어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 CCAMLR의 남극해 보호구역 설정 노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CCAMLR 회의는 17일부터 보름 간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전 세계 24개국과 국제연합(EU)의 대표단, 250여 명의 해양 과학자·환경보호론자들이 참석한다.

지난 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2017년을 ‘러시아 생태 환경의 해’로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또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인 세르게이 이바노프를 환경보호에 관한 대통령 특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지난 9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푸틴과 남극해 보호구역 설정에 대해 논의했으며 러시아에서 내부적인 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가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러시아가 우리의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협상이 타결된다면 이는 국제적인 합의를 통해 도출한 세계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으로 그 의미를 더할 전망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남극해는 전체 해양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영양소의 75% 이상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펭귄과 고래의 주 서식지이기도 하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의 바실리 티투슈킨 위원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과학적·정치적인 이슈가 올해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결과물을 내 놓으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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