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양식 활성화 대책 마련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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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면양식 활성화 대책 마련할 때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6.10.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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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전북지역을 방문한 김영석 장관이 내수면양식 관련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어업인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당연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어업인들의 요구와 건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김 장관도 정책적인 지원과 어업인 소득증대 및 복지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내수면양식은 소비부진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송어는 지난 1월 지역 축제 취소로 재고 물량이 늘어나 가격 유지가 힘겨운 지경이다. 업계내부에서는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느나 덤핑출하 등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메기는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지난해부터 양식 참여어가가 늘어나면서 생산물량은 증가했으나 소비부진으로 재고물량이 넘쳐난다. 출하가격은 바닥세를 유지하지만 유통 상인들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생산원가 이하에 판매되고 있느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내부에서는 전체 생산량의 30%이상을 일시에 소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가격 안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어 역시 소비부진으로 가장 성장이 좋은 시기에 급이를 중단하는 양식장이 속풀하고 있으며, 뱀장어는 시장 자체가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식업계 관계자들은 가공시설과 산지 및 소비지 유통시설 건립을 공통적으로 요구했다. 또한 각 품종별 가공기술 개발 및 식품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연구 등 연구개발을 요구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어업인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어업인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어업인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양식단체들은 식품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연구를 자체 기금으로 실시했다. 향어는 자체적으로 향어 어묵을 개발하고 시식회도 가졌다. 수입수산물에 대해 철저한 검역과 원산지 단속을 요구하고 자체적인 단속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회나 축제도 개최했지만 성과는 미미한 정도다. 내수면양식품종중 단일품종으로는 두 번째로 지난 14, 15일 축제를 개최한 향어의 경우 지역 축제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따라야 한다. 어업인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하며 시급한 일인지를 파악한다면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회생이나 도약을 위한 몸부림에 정부가 도움을 준다면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위해서는 정부의 조직과 예산이 확충돼야 한다.
완전양식기술 개발로 연간 4조원의 세계 시장 점유가 가능하다는 뱀장어 관련 연구예산은 수억원 수준이다. 가공품 개발과 연구 사업은 눈에 띠지도 않는다. 예산 뿐만 아니다. 현재 해양수산부내에서 내수면을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 사무관과 주무관이 우리나라 내수면 어업과 양식 등을 총괄하고 있다. 이들도 1-2년만에 자리가 바뀐다. 뱀장어 한 품종만 하더라도,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실뱀장어 채포에서부터 산란어미관리 등 자원에서부터 양식기술, 사료, 질병, 유통 등 복잡하고 다양한 업무를 알아야 한다. 어떻게 복잡 다양한 업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겠는가?

업계는 정책당국자에게 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정책당국자는 앵무새처럼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은 이제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내수면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정책과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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