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빨리(바리) 잡아보세유(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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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빨리(바리) 잡아보세유(새우)
  • 탁희업
  • 승인 2016.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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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철 없는 새우 바리’ 수확 체험 행사가져

야외 풀장에 마련된 새우 잡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사회자의 신호에 따라 시작된 새우 잡이 체험행사에 나선 어린이들은 뜰채 가득 잡히는 새우를 들고 환호성을 지른다. 아이들보다는 같이 참가한 엄마들이 오히려 신이 났다. 빨간 물통에 한가득 담아 나오는 가족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달 30일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태안연구센터에서 열린 ‘철 없는 새우 바리’ 수확 체험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페이스북 참여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5가족 60여명이 참석해 직접 새우를 잡았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첨단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Biofloc)을 이용해 양식한 것이다.

바이오플락은 미생물과 식물성 플랑크톤등을 활용해 양식수조내의 오염물질을 자체 정화해 다시 양식생물의 먹이로 활용하는 양식기술로, 수산과학원이 지난 2008년 개발에 성공했다.

2003년 처음 기술개발을 시작해 2008년에는 상업화시스템을 보급한 이래, 현재 30여개의 바이오플락 양식장에서 새우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수면 어류양식장에도 확대되고 있어 미래형 친환경 육상양식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기술은 다른 양식시스템보다 생산비용이 낮고 질병억제 효과와 생산성이 높으며 특히 물을 전혀 교환해 주지 않고 연중 생산이 가능한 기술이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12년부터 기술이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최초로 붉바리와 바자리 등 고급어류에 대한 바이오플락 양식 시험 생산에 성공했다. 이번 바리과 어류 양식 기술 확보로 남해안이나 제주등지에 서식하는 바리과어류를 중부 또는 내륙지방에서도 연중 길러 낼 수 있게 됐다.

이날 행사는 친환경 양식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식업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교육은 물론 최근 침체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실시됐다. 이날 참가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새우를 직접 잡아보고 수확한 것을 그 자리에서 맛보는 기회를 가졌다.

오전 교육에는 내가 몰랐던 양식어업의 세계와 바이오플락 기술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재미있는 퀴즈등을 통해 수산업과 양식업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수확 체험 행사에 직접 참여한 강준석 수산과학원장은 실내 바이오플락 수조에 직접 들어가 새우를 건져올리고, 새우를 이용한 가공품도 둘러봤다.

강 원장은 “일반 국민들도 양식업과 첨단 양식기술을 직접 접함으로써 양식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소비촉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새우 바리과 어류의 침환경 양식기술개발과 창업기술교육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양식업의 첨단 산업화를 달성하고 수산업의 미래산업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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