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어장은 한계 러시아 어장으로 눈돌려야
상태바
연안어장은 한계 러시아 어장으로 눈돌려야
  • 장승범
  • 승인 2016.09.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
김임권 수협장앙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지난 12일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회장은 이날 러시아 어장개척, 모래채취 문제 등 수산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 내용을 요약했다.

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연안은 자원은 없고 배는 많다. 자원도 없는 어장을 다음세대에 넘기기위 해서는 감척을 해야 하는게 맞다. 하지만 감척을 하려면 재원이 많이 들어가 정부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어업인들이 불상해서 감척을 해야한다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 수산산업의 특성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을 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일부터 9일까지 수협중앙회 임직원 등과 함께 러시아 사할린을 방문한 얘기를 꺼냈다.
우리나라 연안은 자원이 없기 때문에 연해주나 사할린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 러시아는 어업도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도 황폐화돼 공장이 문을 닫고 있는 상태라며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점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국으로서는 어장자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러시아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 러시아는 우리가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사할린과 대한민국이 서로의 경험과 자원을 공유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대한민국 어선들이 사할린 이서 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해외어장 확보를 위한 협조가 필요해 앞으로 어장 개척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유즈노사할린스크, 홈스크, 코르사코프 등 사할린의 주요 도시들을 방문하며 도시마다 위치한 각종 양식장과 수산회사 등을 방문해 현지의 가공․통조림 제조 시설과 양식장 운영 및 판매시설 등을 살펴봤다고 했다.

김 회장은 바닷모래 채취로 물고기 산란, 서식 장소가 훼손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올해 말까지 남해안 배타적경제수역(EEZ) 340만㎥ 모래 채취에 합의했다. 두 기관은 골재채취에 따른 어업피해 연구용역에 대한 결과 검토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이후 채취기간과 물량에 대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소한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은 해수부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재채취가 계속된다면 어업인들이 직접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수산자원 관리에 대해서는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것보다 불법어업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불법어업을 강력 단속하고 처벌해야 자원이 지켜진다는 것.
“정부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자원조성 위해 치어를 방류하는데 이 또한 방류보다는 치어를 안잡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치어방류 잘못하면 생태계 교란이 올 수 있다. 우리나라는 방생의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치어 방류에 대한 효과 분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저 낚시의 문제점도 꼽았다. 김 회장은 낚시는 레져로 즐겨야 하는데 어업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게임피싱이 얼마를 잡느냐면 연안 어업의 연안어업량의 20%를 잡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안에서 낚시인들이 재미삼아 잡는 수준을 넘는 바람에 메말라가는 수산자원이 더욱 고갈되고 있다는 게 어업인들의 불만이다. 특히 덜 자란 치어까지 잡아들여 어종의 씨가 마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업으로 하는 어업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고 강조 했다.

그는 “낚시가 레저가 아닌 기업형으로 바뀌었다”며 “프로낚시꾼들이 연안 어자원을 황폐화시키는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게임피싱이 아닌 상업피싱으로 변질돼 일부 낚시꾼은 잡은 것을 위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에 낚시를 레저로 하려면 해당지역 낚시어선은 그 경계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낚시어선 관련법 정비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노량진현대화시장에서 구시장 상인들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애초에 사업을 진행 할 때 이런 상태들을 예측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 이러한 사태를 발생키켰다”며 “수협은 명도소송 등 원칙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일이 있다. 사람이 서로 모인 것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그런데 일에 포인트를 주면 사람을 비난하게 되고 사람에 포인트를 주면 일이 잘 안될 수 있다. 일을 하다 보니 갈등도 생기는데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일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이다. 협동조합이 일반 대기업과 달리 능률을 극대화 하는 조직은 아니다. 인본적인 조직이다. 사람을 중요시하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은 개인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중요시하는 조직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