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기피현성 현실은 더 참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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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기피현성 현실은 더 참혹하다
  • 안현선
  • 승인 2016.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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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이달 현재까지 ‘수산물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장 어류들이 죽어나가더니, 이제는 콜레라 파동까지 겹쳐 수산업계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더 하다. 여름철 비수기가 제일 어렵다던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여름보다 지금이 더 장사가 안 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식당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화공사를 마치고 새 건물에 입주한 이래 지금만큼 손님이 없었던 적은 처음이라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산지가 받는 영향도 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광어(넙치)와 조피볼락(우럭)은 8월보다 소비가 줄어 출하량이 감소했다. 센터는 추석수요에도 불구하고 질병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이달 출하량은 지난달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 보다 현장의 현실은 더 참혹하기만 한데 문제는 정부가 수산물 안전과 소비 확대를 위해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오히려 중앙정부가 수수방관하고 있을 때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수산물 안전성을 홍보하는 등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안전성을 이유로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외면하고 있다면 정부가 나서 문제가 무엇인지, 또 해결책은 무엇인지 정확이 밝히고 오히려 시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해야 하지 않을까. ‘침묵’으로 일관하는 그들의 대처방안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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