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진 강동수산(주) 중도매인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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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용진 강동수산(주) 중도매인조합장
  • 안현선
  • 승인 2016.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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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유통인 위한 편의시설 조성 시급”

식당·약국 등 없어 불편가중…복지 문제 해결해야
소매권역인 가락몰에만 집중하는 태도 ‘아쉬울 뿐’

“가락시장 도매권역에 남아 있는 시장 유통인들이 제대로 된 밥 한 끼 먹을 곳이 없습니다. 배달시켜 먹거나 아예 차를 타고 나가야 합니다. 더욱이 약국마저 사라진 탓에 회를 뜨다 손을 다쳐도 당장 밴드조차 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지난 5월 초부터 활·선어부류 중도매인을 이끌고 있는 김용진(사진) 강동수산(주) 중도매인조합장은 최근 전문지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시장 유통인들의 복지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도매시장 권역에 있던 대부분의 식당과 각종 편의시설은 소매권역인 가락몰로 이전한 상태로, 김 조합장은 이러한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시장 유통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마저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편의시설 부문에 대해선 이미 건의 했으며, 이 문제는 분명히 짚고 넘어 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김 조합장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소매권역 분리에 대해서도 “나무에 잎이 잘되자고 줄기를 자를 순 없다”고 비유하며, 가락시장은 엄연한 공영도매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가락몰에만 집중하는 서울시공사의 태도를 꼬집었다.
특히 그는 “시간제한을 두면서 도소매를 분리하는 것 자체가 수산시장 현실과 맞지 않다”면서 “24시간 상점을 풀가동해도 모자를 판에, 만일 시간문제로 수산물 선도가 떨어져 값이 하락하면 누가 책임지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조합장 역시 지난 30년간 쉬는 날은 단지 3일에 불과했다는 것.
더욱이 서울시공사는 도매권역 소매행위를 근절하는 대신 직판상인은 도매시장 거래 고시 품목에 대해 중도매인들로부터 상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가락몰에 입주한 대부분 상인이 도매로 수산물을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성 없는 대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렇듯 김 조합장은 조합원들 역시 어려운 상황이 누적돼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만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것부터 하나씩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조합장은 인생 소신으로 삼고 있는 “모든 일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을 전하며, “임기 동안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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