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탐방/독곶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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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탐방/독곶수산
  • 안현선
  • 승인 201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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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락·HACCP 토대로 건강한 새우 연중생산

충남 서산에 위치한 독곶수산(대표 김기욱)이 국내 새우양식장 최초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독곶수산은 지난해 10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HACCP 이행시설로 등록, 새우의 생산·출하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욱이 독곶수산은 친환경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플락기술(Biofloc Technology)을 이용해 새우를 양식하고 있는 곳이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연간생산량 15~20톤 수준
흰다리새우 종묘생산과 양식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독곶수산은 5년 전부터 바이오플락기술을 이용해 새우를 양식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바이오플락 양식을 시작했지만 자신만의 기술을 확립하는 2년 동안은 고전을 겪기도 했다.
김기욱 독곶수산 대표가 바이오플락기술을 새우 양식에 접목하기로 마음먹은 데는 흰반점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새우 폐사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15년 전부터 축제식으로 새우양식을 해왔는데 질병으로 인한 폐사가 극심해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바이오플락기술을 알게 됐고 과감히 도전한 끝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독곶수산은 현재 1000평가량의 수면적에서 연간 15~20톤의 새우를 생산하고 있다. 추가로 짓고 있는 500평 규모의 양식시설이 마저 완공되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정부에서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 지원까지 받아 올해부터는 연 1회에 그치던 양식횟수를 2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바이오플락 양식이 질병에 강한 것은 분명하다”고 전제, “다만 연구소에서는 무환수로 연간 3회까지 양식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안전을 위해 조금씩 환수를 하는 등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매뉴얼을 따르고 있다”고 밝힌다.
그러나 사실 양식장에 바이오플락 시설을 하기 위해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독곶수산은 지난해와 올해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 공모사업’을 신청, 서산시의 도움으로 사업자에 선정돼 10억원(국비 3억원·도비 1억원·시비 1억원·자담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국내 최초 HACCP 인증
바이오플락기술 접목과 더불어 독곶수산은 2년여에 거쳐 준비한 끝에 양식장 HACCP 인증을 획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 HACCP 이행시설로 등록된 양식장은 지난해 기준 전국 44개소로, 이 중 새우양식장으로는 독곶수산이 유일하다.
양식장 HACCP은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한 식품안전관리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HACCP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보완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게 김 대표의 입장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HACCP 이행시설로 등록되더라도 양식장에 돌아오는 혜택이 별로 없을뿐더러, 시설을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맞게 관리하기 위해선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HACCP 시설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전한 수산물 생산을 위해 계속 관리해나갈 것”이라면서 “HACCP 시설을 필두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 생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해 연중 새우 생산이 가능한 만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소비시장 확대에도 나서겠다”면서 “정부 등 다양한 기관이나 업체에서도 새우를 이용한 가공식품이나 요리개발에 힘써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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